방송 가족의 투자 실험 눈길 연희동 단독주택이 던진 부동산 시사점
아이의 첫 출연료, 어디에 쓰시겠습니까? 대부분이 통장 한켠에 차곡차곡 써두거나, 재미 삼아 저금통에 모아두는 게 흔한 모습일 겁니다. 하지만 방송인 샘 해밍턴은 전혀 다른 길을 골랐습니다. 그는 자녀의 방송 수입을 바탕으로 서울 연희동에 단독주택을 구입하며, 가족의 실거주와 미래 자산을 한 번에 챙기는 독특한 선택을 선보였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그저 화제성에 그치지 않고 부동산 시장에서 ‘실거주를 겸한 자산 배분’이라는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는 점입니다. 유명인의 한 번의 결정이 서울 부촌, 그리고 실물 투자에 대한 대중 인식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연희동 한복판 가족 보금자리로 변신한 출연료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2021년, 샘 해밍턴 가족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중대형 단독주택의 주인이 됐습니다. 지하 1층, 위로 2개 층이 더 얹혀진 집에는 넓은 마당과 테라스도 있습니다. 매매가는 24억 원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10명 중 8명의 몫, 즉 대다수 자금원은 장기 방송 활동과 두 아들 윌리엄, 벤틀리의 출연료에서 나왔습니다.
그는 한 예능에서 “은행 잔고를 늘리는 대신 실제 자산을 확보하고 싶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아이들의 수입을 별도로 관리해 오다, 저금리 기조의 한계를 느끼고 직접 집을 선택했습니다. 단순히 이익을 노린 것이 아니라, 실제 거주와 미래 안정, 가족의 삶을 함께 고려한 결정이었습니다.
결국 이 가족은 ‘눈에 보이는 집 한 채’로 수년간의 방송 수익을 옮겨 심으며, 자산의 보존과 주거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연희동의 특별함과 공급의 역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연희동은 한때 청와대와 국회를 오가는 이들의 주거지로 유명했습니다.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숲길과 교육 인프라, 조용한 이웃이 함께 어우러진 곳이죠. 이 지역의 특이점 중 하나는 ‘재개발’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낮은 층의 주택들이 곳곳을 지키고 있어, 새 아파트가 들어설 여지는 거의 없습니다.
이러한 공급의 제약은 오히려 연희동만의 희소성을 키워왔습니다. 꾸준히 실거주를 원하는 이들의 수요가 이어지는 배경이기도 하죠. 시장 전문가들은 “연희동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를 인정 받는 동네”라고 평가합니다. 샘 해밍턴 가족이 집을 마련한 시기도 가격 상승 초기 국면이었기 때문에, 투자 관점에서도 신중한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유명인의 소비를 넘어선 현실 자산 운영
이 사례는 단순히 연예인의 집 자랑을 넘어서, 실제 생활과 연결된 자산 운영의 사례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자녀 명의로 벌어들인 수익을 통장에만 묻어두지 않고, 실질 가치가 보장되는 실물 부동산으로 전환한 점은 중산층 이상 가정에게도 참고할 만한 대목입니다.
변동성이 큰 금융 환경 속에서, 현금 대신 주택을 택한 해밍턴 가족의 방식은 보수적이면서도 현실적인 포트폴리오로 해석됩니다. 한 자산관리 전문가는 “가족의 소득 일부를 실거주형 주택에 장기적으로 투자한 건 위험 분산과 거주 안정, 두 가지를 모두 꾀한 전략”이라고 말합니다. 연희동처럼 입지 경쟁력이 튼튼한 곳일수록 이런 전략이 빛을 발한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부동산 전략 패러다임에 남긴 질문
이번 사례는 ‘자녀의 수입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라는 현실적인 고민에서 출발해, 우리가 집을 대하는 태도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눈앞의 이익만을 좇는 투기와 달리, 가족 중심의 삶과 자산 지키기를 동시에 꾀하는 방향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이렇듯 한 방송 가족의 선택이, 부동산 시장과 우리네 일상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과연 당신이라면, 아이의 첫 출연료로 어떤 미래를 설계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