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 무대가 요동친다. 미국이 던진 관세라는 파도가 산업 전체를 흔들고 있지만, 예상밖의 주인공이 고개를 들었다. 바로 현대차그룹이다.
톱클래스 브랜드들이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 분투하는 사이, 한국의 자동차 기업이 조용히 새로운 챔피언 자리를 넘보고 있다.

대체 무엇이 이들의 도약을 가능하게 했을까? 수십 년간 유럽과 일본 자본이 지켜온 판이 뒤집힐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오늘은 냉정한 숫자와 현장 전략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의 반전을 다시 써 본다.

자동차 시장 구도 변화

현대차 글로벌 자동차 시장 변화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2024년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 1위는 변함없이 일본의 도요타였다. 515만여 대라는 방대한 수치는 여전히 경쟁자의 벽처럼 느껴진다.
그 뒤를 이어 독일 폭스바겐이 436만 대로 2위를 지켰고, 현대차그룹은 365만 대 안팎을 기록했다.

하지만 단순한 판매량이 전부가 아니다. 더 본질적인 것은 벌어들이는 실질 이익이다.
놀랍게도, 이 시기 영업이익 2위 자리를 차지한 곳은 폭스바겐이 아니라 현대차였다.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은 한화 기준 13조 원을 넘어섰다. 10조8600억 원을 기록한 폭스바겐보다 한참 앞선 수치다.
반면 도요타는 약 21조 원대로 1위 수성을 이어갔다.

수익성 방어의 비밀

현대차 수익성 비결 분석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미국 정부가 불쑥 꺼내든 관세 카드. 많은 자동차 기업들이 이로 인해 막대한 비용 압박을 받았다.
도요타는 미국에서만 4조 원이 넘는 관세를 물어야 했지만, 현대차그룹이 부담한 관세는 약 1조5000억 원 수준에 그쳤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현대차는 위기에 앞서 미국 내 생산 거점을 더욱 강화했다.
조지아주 새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연간 30만 대를 현지에서 뽑아낼 수 있게 됐다.
이 전략이 관세 폭풍을 막는 든든한 방파제가 된 셈이다.

대응 전략과 시장 포지셔닝

현대차 글로벌 시장 전략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현대차그룹은 한쪽에 쏠리지 않고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했다.
이런 전방위 대응이 시장 충격에도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는 근육이 되어주었다.

영업이익률로 보면, 현대차는 8.7%라는 견실한 수치를 내보였다.
같은 기간 도요타가 9.2%로 1위를 기록했으나, 폭스바겐은 4.2%에 그쳤다.
10명 중 8명꼴로 영업이익을 남긴 셈이니, 결코 작은 성과가 아니다.

하반기 변수와 전망

지난해만 해도 폭스바겐이 연간 영업이익에서 현대차를 앞섰다.
하지만 올해는 판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관세라는 새 규칙이 모든 기업에 균등하게 적용된 만큼, 현지 생산 효율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승패를 가를 거라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이 하반기 들어 더 강한 가격 경쟁력과 시장 탄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그 귀추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제는 단순한 ‘추격자’가 아니라, 1위 자리까지 넘볼 수 있는 새로운 강자가 현대차라는 점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