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무대를, 누군가는 런웨이를 주목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톱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조명 아래 번쩍이는 것은 언제나 그들의 스타일뿐만은 아니다. 드라마 밖, 카메라가 꺼진 순간에도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또 다른 존재. 바로 그녀들이 선택한 ‘자동차’다.

여배우들의 우정과 셀카, 그 화려함 뒤편에서 자동차 애호가들은 뜻밖의 무대를 발견한다. 그들이 어떤 차를 타는지, 그 선택의 배경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 마치 퍼즐을 맞추듯 흥미로운 뒷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오늘은 화려한 셀럽의 삶 이면에 자리한 자동차의 세계를 파헤쳐본다.

대표 여배우들의 자동차 선택에서 보이는 취향 변화

여배우 슈퍼카 취향 변화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한때 호화로운 악세사리나 명품백이 셀럽 라이프스타일의 상징이었다면, 요즘은 자동차가 ‘개성’의 또 다른 언어가 되고 있다. 실제로 엄정화, 송혜교, 강민경 등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톱스타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들 곁에 놓인 슈퍼카들이 조용히 스포트라이트를 빼앗았다.

배우들이 자동차를 고를 때 중시하는 기준. 감성적인 외형이냐, 아니면 도로 위의 존재감이냐. 이전과 달리 최근엔 ‘성능’과 ‘브랜드의 상징성’이 중요한 척도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는 이제 이동수단을 넘어, 자신만의 서사를 담은 한 편의 아트워크로 여겨진다.

송혜교가 선택한 모델의 상징성

송혜교 슈퍼카 모델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송혜교의 자동차를 둘러싼 이야기는 우연히 세상에 드러났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축구선수가 “국내에 두 대만 있던 슈퍼카 중 한 대가 송혜교 소유였다”고 언급하면서부터다. 그 차, 바로 ‘벤틀리 컨티넨탈 GT’. 영국의 전통과 첨단 기술이 빚어낸 이 럭셔리 쿠페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다.

최근 한국 시장에 등장한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에는 블랙 하이글로시 몰딩, 22인치 휠, 그리고 주행 중에도 뱃지가 반듯하게 유지되는 ‘셀프 레벨링 배지’ 등 새로운 디테일이 더해졌다. 시트와 에어벤트에는 ‘아틱블루’와 ‘탄자나이트 퍼플’ 등 화가의 팔레트를 닮은 색상이 포인트처럼 배치되어 있다. 마치 명화 속 한 장면처럼, 일상에 특별함을 더하는 존재감이다.

성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4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이 뿜어내는 550마력(자동차 마니아 기준으론 꿈의 수치)이 주는 짜릿함, 전자식 롤링 제어 기술이 구현하는 안락한 승차감. 가격은 기본형 기준 3억 4천만 원에서 3억 9천만 원 선을 오르내리니, 선택 그 자체가 일종의 선언이라 하겠다.

엄정화의 차에 드러나는 이미지 변화

한편, 엄정화의 자동차 취향은 시대에 따라 유연하게 변해왔다. 2000년대 초, 연료 부족으로 중간에 멈췄던 에피소드가 회자된 1세대 미니 쿠퍼. 이 모델의 귀여운 외관과 경쾌한 주행감은 배우의 개성 넘치는 이미지와도 잘 맞아떨어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의 차 역시 변신을 거듭했다. 최근 SNS를 통해 공개된 여유로운 모습 뒤로 보인 것은 ‘벤츠 S클래스’였다. 벤츠 브랜드 최상위 라인인 이 차량은, 고급 내장재와 첨단 안전·보조 시스템으로 셀럽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기함이다. 엄정화의 자동차 선택은, 그녀가 대중 앞에서 보여주는 매력과 조용히 변화하는 취향을 동시에 보여준다.

시장 반응과 앞으로의 전망

이처럼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들이 선택하는 차량은 단순한 교통수단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들의 선택은 사회적 트렌드를 이끌고, 자동차 브랜드의 위상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들은 “연예인들의 자동차 취향이 일반 소비자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셀럽들과 자동차 브랜드 간의 상호작용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제 자동차 역시, 한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을 말해주는 중요한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스타들의 선택이 곧 새로운 유행이 되는 시대. 그들의 다음 무대는 어디일까, 그리고 어떤 자동차가 그 곁을 지킬지, 대중의 관심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