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디자인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더 이상 젊음을 내세운 날렵함만이 정답이 아니다. 최근 공개된 차세대 아반떼 예상도는 그런 흐름 위에서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랜저인가?’란 질문이 절로 나올 만큼, 현대차가 준비한 변화는 그 폭과 깊이에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 예상도는 유튜브 채널 ‘뉴욕맘모스’를 통해 먼저 전해졌다. 공개 직후부터 예비 구매자와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호기심이 동시에 번졌다. 2026년을 목표로 개발 중인 새로운 아반떼 풀체인지가 과연 어떤 현실로 다가올지, 세단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외형 변화와 기존 이미지 탈피

차세대 아반떼 예상도 외관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아반떼는 오랜 시간 준중형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이번 변화를 통해 현대차는 ‘새 얼굴’을 꺼내들었다. 기존에 비해 쿠페와 같은 날 선 라인은 사라지고, 오히려 각을 세운 A필러와 C필러가 안정감 있는 실루엣을 만들어낸다. 측면에서는 오페라 글래스와 두툼한 패널이 추가되어, 어디선가 그랜저의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젊음’과 ‘스포티’라는 꼬리표 대신, 이제는 한층 여유롭고 성숙한 분위기가 녹아들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반떼가 단순한 엔트리카가 아니라, 중형 이상의 감성을 담아내려는 의도를 보인다”고 해석한다. 실제로 브랜드 내 다른 상위 모델의 디자인 언어를 상당 부분 차용해, 전통적인 구분선이 무너지고 있다는 평가다.

전면부와 후면부의 새로운 인상

차세대 아반떼 전면부 예상도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전면에서는 현대차의 최신 패밀리룩이 전면에 드러난다. 주간주행등은 ‘H’ 형상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헤드램프는 아래로 자리 잡아 차체를 더 넓어 보이게끔 연출했다. 라디에이터 그릴도 수평으로 길게 뻗어, 마치 한 체급 위의 대형 세단을 보는 듯한 안정감이 느껴진다.

후면부 예상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테일램프 역시 ‘H’ 그래픽과 간결한 수직 라인, 그리고 번호판이 아래쪽으로 이동한 구성이 유력하다. 전체적으로 스포티함보다는 차분함과 고급스러움에 방점이 찍힌 셈이다.

실내 구성과 편의 기능 강화

차세대 아반떼 실내 편의사양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외관의 변화만큼 실내 역시 진일보했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될 전망이고, 선택 옵션으로 뱅앤올룹슨 오디오 시스템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 2열 공간에서는 에어벤트와 열선 시트 등 가족 단위 사용자를 의식한 편의사양이 한층 강화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단순히 ‘화려함’이 아니라 실용성과 품격 모두를 겨냥했다는 점이다. 기존에 아쉬움으로 꼽히던 부분들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동력계 신기술 도입과 시장 전략

파워트레인 역시 변화가 예상된다. 1.6 가솔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주축을 이룰 전망이며, 고성능 N 모델이 추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로써 아반떼는 전통적인 준중형의 한계를 벗어나, 상위 세그먼트와의 경쟁을 본격화할 준비를 마치고 있다.

준중형 시장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보여온 아반떼가 ‘리틀 그랜저’라는 별칭으로 한 단계 도약을 시도하게 된 셈이다. 10명 중 대다수가 실용성과 품격을 동시에 추구하는 최근 트렌드를 고려하면, 이러한 변화가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 반응과 향후 기대감

차세대 모델의 윤곽이 드러나자, 자동차 커뮤니티와 예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의구심이 교차한다. ‘기존의 아반떼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평가와 동시에, ‘중형을 넘보는 아반떼가 과연 시장에서 먹힐까?’라는 질문도 나온다.

2026년 출시는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이번 변화가 세단 시장의 판을 새로 그릴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현대차가 내세운 새로운 아반떼가, 중형 이상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자동차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