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새 전기 SUV, 9월 데뷔 임박 빛으로 말하는 자동차, 디자인 혁신 예고
“자동차 앞에 선 순간, 빛이 말을 건넨다면?”
이런 상상을 현실로 바꿀 준비를 하고 있는 이가 있으니, 바로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다.
머릿속 ‘벤츠=은색 그릴’ 공식이 뒤바뀌는 순간이 곧 찾아올 듯하다.
9월, 뮌헨에서 열릴 IAA 모빌리티 행사장에서 벤츠는 전혀 다른 얼굴의 SUV, 즉 순수 전기 GLC를 선보인다고 예고했다.
아직 자동차 전체가 공개된 건 아니지만, 티저 한 장에 자동차 팬들의 시선이 쏠렸다.
이번 GLC의 ‘얼굴’은 단순한 철판이 아니라, 수백 개의 작은 빛이 모여 이야기를 들려주는 새로운 방식으로 바뀌었다.
디자인 방향성 변화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전기차가 넘쳐나는 요즘, 벤츠도 한발 앞선다.
과거의 차가 단순히 엔진 소리로 존재감을 드러냈다면, 이 모델의 심장은 조용한 대신 ‘빛’으로 뛰기 시작했다.
인상적인 그릴에는 점등 효과를 내는 942개의 LED가 촘촘하게 박혀 어느 누구도 지나칠 수 없게 만든다.
로고 역시 어둠 속에서 또렷하게 빛을 뿜어내도록 설계됐다.
게다가 이 빛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운전자는 디지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직접 조명 패턴을 바꿀 수 있고, 각 나라의 규제에 따라 밝기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기존 벤츠의 ‘크롬 그릴’ 이미지는 이제 옛말. 브랜드의 DNA를 적절하게 남기면서도,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준다.
성능과 기술적 특성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많은 이들이 ‘전기차=짧은 주행거리’라 걱정하지만, 이번 신차는 한 번 충전으로 650km 이상, 다시 말해 서울에서 부산까지도 중간 충전 없이 주파할 수 있다.
94.5kWh의 대용량 배터리와 800V 아키텍처 덕분이다.
더불어 10분만 고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대략 서울에서 대전까지 갈 수 있는 260km를 확보할 수 있다.
차체에는 에어 서스펜션과 후륜 조향, 2단 변속기가 더해져 운전의 재미와 승차감도 챙겼다.
파워트레인은 혼자만의 주행을 즐기는 이부터, AMG 버전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원하는 이까지 고를 수 있도록 구성된다.
사용자 경험과 실내 공간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눈에 띄는 건 겉모습만이 아니다.
차량 내부에는 벤츠가 ‘슈퍼브레인’이라 부르는 새로운 MB.OS 시스템이 탑재된다.
대시보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스크린으로 변모해, 과거의 버튼과 레버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이 덕분에 조작법은 훨씬 직관적이고, 디지털 감성은 극대화된다.
공간도 넉넉하다.
5인 가족이 탈 수 있도록 휠베이스가 넓어졌고, 가족여행이나 캠핑에도 적합하도록 트렁크 역시 1740리터까지 확장된다.
시장 진출 및 경쟁 구도
이번 GLC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함께 시장에 나란히 투입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2026년 중반쯤 첫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경쟁상대로는 BMW iX3, 아우디 Q6 e-트론,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이 있다.
각 브랜드마다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고 있지만, 이번 벤츠 신차는 빛과 디지털 경험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꺼내들었다.
업계 반응과 향후 전망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가 단순한 신차 공개가 아니라, 전기차 시대 벤츠의 전환점을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 업계 전문가는 “과거엔 엔진 소리가 벤츠의 상징이었다면, 앞으로는 빛과 인터페이스가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까지의 벤츠를 잊어도 좋다.
이제는 빛으로, 디지털로, 그리고 조용한 힘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