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아이디어가 바람처럼 오가는 시대, 유럽연합의 평가가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번에는 아시아의 한 국가가 글로벌 무대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바로 한국이 혁신 경쟁의 정점에 올랐다는 소식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 결과가 단순한 순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해석한다. 외국 언론에서도 한국의 성장 동력이 무엇인지, 또 앞으로의 경쟁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의 전략, 그리고 뒤쫓는 나라들의 움직임까지. 이번 결과가 앞으로 펼쳐질 글로벌 경쟁 구도에 어떤 파장을 남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표가 보여주는 한국의 성장 곡선

한국 혁신 성장 그래프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누군가 ‘혁신’이란 단어를 꺼낼 때, 이제 많은 이들이 대한민국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최근 공개된 ‘유럽 혁신 스코어보드 2025’ 자료는 이를 뒷받침한다. 주요국과 EU 회원국 40여 개국의 혁신 역량을 다방면에서 비교한 이번 평가에서, 한국은 기준점인 2018년 EU 평균(100)을 훌쩍 넘는 152.2점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이 수치는 8년 연속으로 EU 국가들을 앞지른 기록이다. 2위는 캐나다와 중국이 나란히 133.4점을 기록했고, 미국과 호주 등 선진국들도 그 뒤를 이었다. ‘가장 혁신적인 나라’라는 타이틀이 결코 허투루 붙은 게 아니라는 뜻이다.

특허와 디자인, 연구개발 분야에서 두각

한국 혁신 특허 연구 성과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성적표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한국은 ‘지식의 씨앗’이라 불리는 지적재산권 등록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였다. 상표와 디자인 출원이 세계적으로 많은 편이고, 민간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쏟는 투자도 인상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총생산에 비해 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런 환경 덕분에, 수치로 확인된 글로벌 1위의 의미는 더욱 크다.

하지만 한편에선 아쉬운 목소리도 나온다. 연구 성과가 논문 인용 등 학술적 영향력으로 연결되는 비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많이 인용된 논문 수에서는 아직 13위에 머물고 있다.

라이벌의 약진과 앞으로의 과제

한국 혁신 경쟁력 성장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눈길을 끄는 또 다른 대목은 중국의 변화다. 최근 5년 동안, 중국은 2018년 대비 10명 중 4명이 성장하는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 결과, 이미 EU와 미국을 제치고 한국을 바짝 추격하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정부 차원의 연구개발 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을 토대로 기록적인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분석한다. 2017년에서 2022년 사이에 발표된 새로운 데이터가 반영되면서, 혁신 지표는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이제 한국은 ‘혁신 1위’라는 무게감 있는 타이틀을 지켜내기 위해 한층 치밀한 대응이 필요해졌다. 글로벌 무대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만큼, 앞으로의 전략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