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변하지 않는 취향이 있다. 계절이 바뀌어도, 유행이 돌아도 흔들리지 않는 고집. 자동차를 볼 때, 특히 연예인이라면 화려한 신차 교체가 일상이지만, 어떤 이에게는 시간이 멈춘 듯한 선택이 더 큰 의미를 지닌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늘 ‘검소함의 아이콘’으로 통하던 김종국이다. 한때 세무서 직원이 “돈 좀 쓰라”며 전화를 걸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돌던 인물. 하지만 그가 2014년 이후 10년 넘게 같은 벤츠 G350 블루텍을 타며 보여준 자동차 사랑은, 단순한 절약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오래된 것만이 줄 수 있는 만족’에 대한 신념이 더 크게 느껴진다.

오랜 세월 한 대의 차와 함께한 배경

김종국 벤츠 지바겐 10년 동행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누구나 새것의 반짝임에 마음이 흔들릴 수 있다. 그럼에도 김종국은 한 번 선택한 차와 오랜 시간을 함께 했다. 최신 전자장비 대신, 묵직한 금속의 감촉과 각진 실루엣, 그리고 덜컹거림마저 기꺼이 품었다. 왜일까? 그는 “불편함에서 오는 멋”을 이야기한다. 빠른 변화보다, 익숙한 불편함과 느림의 미학에서 오는 만족감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바겐으로 통하는 이 SUV는 원래 군용차에서 태어난 만큼, 단단함과 강인함이 매력 포인트다. 국내외 유명인들이 애정하는 SUV 중 하나지만, 김종국이 선택한 것은 신형이 아닌 구형 모델이다. 최신 옵션에 연연하지 않고, 오히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묵묵한 존재감을 더 높이 샀다.

차량의 특징과 실제 운용 방식

김종국 벤츠 지바겐 실내 모습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G350 블루텍은 3.0리터 V6 디젤 엔진과 4륜구동 시스템을 품고 있다. 최고출력은 200마력 남짓, 최대토크는 50kg·m 대로 강력하다. 그러나 연비에서 탁월함을 기대하긴 어렵다. 차체가 워낙 무거워 10명 중 3명은 연료비 걱정부터 할 만하다. 이런 점에서 ‘절약’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선택이다.

하지만 차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남다르다. 엔진 경고등이 켜져도 태연했고, ‘운행만 되면 된다’는 농담조의 말도 남겼다. 물론 정기적으로 점검은 빠뜨리지 않는다. 주로 도심 주행에 사용해왔지만, 최근에는 오프로드 체험까지 시도하며 차량이 가진 본연의 성능을 직접 확인했다.

소비 철학과 시장 가치

김종국이 ‘아낌없이 쓰는 곳에는 반드시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소비 신조를 갖고 있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자동차 역시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그의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한다. G350 블루텍의 신차 가격은 1억 5천만 원에서 2억 원 수준이지만, 2025년 기준 10년 이상 된 중고차 시세가 7천만 원을 웃돈다. 감가상각에 강인한 면모를 보이며, 여전히 그 가치가 인정받고 있다.

시장 반응과 대중 인식 변화

한때 ‘짠돌이’로 불리던 김종국의 행보는, 그의 차 선택 이후 조금씩 달라졌다. 팬들은 “연비 생각하면 의외”라며 놀라기도 했고, 클래식한 감성에 감탄을 표하기도 했다. 동시에, 오래된 것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에서 ‘진짜 가치 소비’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는 반응도 나온다.

업계 분석 결과

자동차 전문가들은 G-클래스의 독특한 매력과 희소성이 중고차 시장에서의 높은 평가로 이어진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최신 트렌드 대신 영속적인 디자인과 성능에 투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오랜 시간 한 대의 차와 함께하는 김종국의 선택은, 자동차와 삶을 대하는 새로운 태도를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