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륜차 번호판, 스티커 속으로 들어가다 새 규정에 적응하는 라이더들의 풍경
오토바이 앞머리, 평소와 달리 번쩍이는 스티커 하나가 시선을 붙든다. 곧 도로 위 일상이 될지도 모를 이 작은 변화가 영업용 이륜차 운전자들 사이에서 적잖은 화젯거리다. 이제는 ‘철판’이 아닌 ‘스티커’가 본인을 대신해 단속의 눈길을 받게 되는 시대가 오는 걸까.
누군가는 “운전대 잡는 손 끝이 묵직해졌다”고 토로하고, 누군가는 “이제야 제대로 된 교통질서가 자리 잡나 싶다”고 반긴다. 10월, 드디어 시작되는 새로운 실험이 전국 11곳 도시에서 수천 명의 라이더를 기다린다.
정책 변화 흐름과 적용 방식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정부는 이륜차 식별 문제 해결에 나섰다. 특히 영업용 오토바이 뒷번호판만으로는 단속이 어려웠기에, 눈에 띄게 앞쪽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 번호판을 시험 도입한다. 기존 금속판 방식은 공기 저항과 사고 위험, 즉 만일의 경우 보행자에게 미칠 악영향까지 고려해 제외된 셈이다.
이제는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중심으로 실험이 펼쳐진다. 참여할 수 있는 오토바이 운전자는 만 명 중에 한 명 남짓, 즉 5천 명에게만 기회가 주어진다. 신청은 8월부터 두 달간 ‘위드라이브’라는 모바일 앱을 통해 이루어진다.
운전자 인센티브와 부가 혜택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이제 ‘스티커’를 붙이는 것만으로도 작은 보상이 따라온다. 유상 운송 보험료 일부가 줄어들고, 엔진오일을 한 번 무료로 갈거나 전기 오토바이 점검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연간 4만 원짜리 모바일 상품권까지 챙길 수 있으니, 단순히 감시만이 아닌 상호 혜택 구조가 마련된 셈이다.
정비는 혼자 할 수 없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나 지정된 오토바이 정비소에서 부착 과정이 진행된다. 정식 절차를 거쳐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국 단위 변환 계획과 검증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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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이후에는 이륜차 번호판 체계가 한층 더 바뀐다. 전국 어디서도 통일된 번호판을 부착하고, 뒷번호판 크기 역시 더 커질 예정이다. 변화의 파도가 서서히 일상으로 번져가는 셈이다.
시범사업 동안 교통사고 발생, 법규 위반 등 다양한 지표를 조사해 제도의 효과를 따진다. 이와 더불어, 스티커 재질과 모양, 운영 방법 등 세부적 사항도 추가 연구와 기관 간 논의를 통해 다듬어진다.
현장 반응과 제도 정착 전망
현실은 엇갈린다. 일부 라이더는 “불편함은 있지만, 안전을 위해서라면 감수할 만하다”는 입장. 반대로 “또 하나의 규제가 늘었다”며 불평을 쏟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관련 부처에서는 운전자 스스로 참여함으로써 교통안전 문화가 뿌리내릴 것이라 기대를 내비친다.
이륜차를 타는 일이 더는 무분별한 자유가 아닌 책임의 영역이 되어가는 요즘, 이번 작은 스티커 하나가 앞으로 어떤 풍경을 만들어낼지 도로 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