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또 한 번 뒤집힐 조짐이다. 북미에서 먼저 모습을 드러낸 토요타의 대형 SUV가 기존 실내 공간의 통념을 완전히 뒤엎으며, 프리미엄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시선을 다시 한 번 끌어당기고 있다.

이른바 ‘세콰이어’로 불리는 이 신차는, 단순히 크기만 커진 SUV와는 결이 다르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툰드라를 닮았으되, 내면은 전혀 다른 세계”라는 표현까지 내놓았다. 실내 공간의 완성도, 첨단 옵션의 확대, 그리고 하이브리드 기술력까지, 곳곳에서 ‘고급’의 정의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는 셈이다.

토요타의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안갯속이지만, 업계에서는 고급화된 대형 SUV를 기다려온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콰이어 실내 디자인의 혁신적 변화

신형 세콰이어 고급 실내 디자인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만약 자동차 안에서 호텔 라운지의 편안함을 찾고 싶다면, 이번 세콰이어가 한 가지 답이 될 수 있다. 시트가 버튼 하나에 접히고, 리클라이닝이나 전동 조절 기능이 전 모델에 적용됐다. 특히 ‘리미티드’ 이상의 등급에서는 보다 촉감이 뛰어난 천연 가죽이 손끝에 전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등받이 곳곳에는 세련된 색상의 스티치가 들어가 있어, 한 차원 높은 디테일을 연출한다. 상위 모델로 올라갈수록 마사지 기능이 시트에 내장되며, 송아지 가죽과 고급 마감재가 대시보드와 문짝을 감싸는 모습이다. 자동차 실내가 단순히 이동 수단의 일부가 아니라, ‘경험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는 흐름을 반영한다.

오프로드 마니아를 위한 TRD 프로의 변화

신형 세콰이어 TRD 프로 실내 모습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자연과 험로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맞춤 트림도 잊지 않았다. 세콰이어의 TRD 프로 버전에는 매년 한정적으로 선보이는 ‘웨이브 메이커 블루’라는 색상이 적용돼 있다.

이 특별한 컬러는 기존 타코마, 4러너, 툰드라에서 이미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차별화된 외관 덕에, 한눈에 ‘나는 다른 차와 다르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다. 실제로 오프로드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올해의 시그니처 SUV”로 떠오르고 있다.

하이브리드 파워와 견인력의 진화

신형 세콰이어 SUV 하이브리드 견인력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차량의 심장부에는 3.4리터급 V6 트윈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화를 이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다. 두 동력원이 힘을 합치면, 최대 437마력이라는 수치와 80.6kg·m의 토크가 만들어진다. 이 정도면, 일반적으로 4.3톤이 넘는 무게의 트레일러도 거뜬히 끌 수 있는 힘이다.

여기에 후륜과 네 바퀴 모두에 동력을 전달하는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어, 운전자 취향에 맞는 주행 감각도 연출된다. 배터리는 1.86kWh 용량으로 설계돼, 장거리 주행 시에도 효율성을 놓치지 않는다.

시장 전망과 소비자 기대

세콰이어는 렉서스 LX와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하며, 대형 SUV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는 약 6만 4000달러에서 8만 4000달러 사이에서 가격이 책정되어, 프리미엄 수입차의 틈새를 공략하는 전략이 예상된다.

국내 도입이 확정될 경우, 1억원대 초반의 가격대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수입 대형 SUV 시장에 출렁임을 불러올 신호탄”이라며, 앞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의 흐름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