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SUV 판도 바꾸는 기아의 시간표 신형 쏘렌토, 예상 밖의 변화 시점
대형 신차 출시를 손꼽아 기다렸던 중년 운전자라면, 이번에는 좀 더 긴 호흡이 필요하다. 최근 업계에선 “지금 쏘렌토 사도 괜찮을까?”라는 물음이 나돈다. 기아의 중형 SUV 쏘렌토, 바로 그 차세대 모델의 등장이 예상보다 늦춰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계획표엔 2026년이 찍혀 있었지만, 실제로 새 얼굴을 도로에서 만날 수 있는 시기는 2027년으로 훌쩍 밀릴 가능성이 크다. 오래된 차를 바꿀지, 아니면 미래형 신차를 기다릴지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숙제가 던져진 셈이다.
시장 현황과 소비자 반응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오히려 놀라운 점은 2020년 이후 달라진 쏘렌토의 입지다. ‘MQ4’로 불리는 현행 모델은 여전히 10명 중 3명 꼴로 중형 SUV 시장에서 손꼽히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고급스러운 실내와 친환경 파워트레인, 편의장치까지 더해지면서 국내외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진다.
기아 내부 움직임에 밝은 한 관계자는 “지금처럼 반응이 좋은데 굳이 서두를 필요가 있겠느냐”며, 차기 모델의 완성도를 위해 신중하게 시간을 쓰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소비자들은 당분간 신차 대신 업그레이드된 쏘렌토와 함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디자인과 기술의 새로운 흐름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다음 세대 쏘렌토, 일명 ‘MQ5’는 단순한 변신 그 이상을 꿈꾼다. 전기 SUV ‘EV9’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대형 수직 LED 헤드램프와 미래적인 후미등, 그리고 운전석을 감싸는 곡선형 듀얼 스크린 등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된다.
1.6리터 터보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전기만으로 서울에서 평택까지(약 100km) 달릴 수 있는 거리 확보가 목표다. 뒷좌석 독립 냉방시트와 고급 소재를 앞세운 상위 트림까지 예고되면서, ‘SUV의 품격’이란 공식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낸다.
가격과 출시 일정의 변동성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새로운 기술과 커진 차체만큼이나, 가격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분다. 현행 쏘렌토가 3천만 원대 중후반에서 4천만 원대 중반에 머물렀다면, 신형은 최소 5백만 원 이상 올라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국내에 도입될지는 아직 안갯속이다. 기아는 2027년 연말을 국내 출시 시점으로 잡아두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 시장엔 그 다음 해로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업계 평가와 전망
이번 출시 연기와 전략적 변화는 단순한 시간 끌기가 아니다. 쏘렌토 MQ5는 기존 내연기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전동화와 디지털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겨냥한다. 기아는 이를 통해 중형 SUV 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결국, ‘언제 살까’라는 고민을 하던 이들에게 남은 선택지는 분명해졌다. 조금 더 기다려 미래형 쏘렌토의 주행을 경험할 것인가, 아니면 지금의 완성도 높은 모델로 일찌감치 만족할 것인가. 선택은 독자 여러분의 몫이다.